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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부설인에게 전하고 싶은 뒤늦은 감사와 칭찬
작성자 오창식 등록일 2021.09.29

선생님, 교직원과 부설고 학생들 덕택에 우리 아들이 덤으로 사는 것 같아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은 얼마 전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한 졸업생이 어머니와 함께 2022학년도 수능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어머니가 전한 감사의 내용이다.


K군은 지난해 9월 말경 조퇴를 하고 학교를 나서던 중 갑자기 일어난 뇌출혈로 교내 하굣길의 나지막한 언덕에서 아래로 쓰러졌다. 때마침 점심식사를 마치고 생활지도를 하며 근처를 걷던 선생님 일행이 이를 목격하고 숙지한 매뉴얼에 따라 먼저 119에 신고하였으며 이 학생은 즉시 대학병원 응급실에 후송되어 긴급 수술을 받고 조금씩 회복하여 무사히 졸업을 하였다.


사실 이 학생의 회복은 기적에 가깝다. 응급실에 도착하여 담당 의사가 검사를 한 후 오른쪽 뇌에 출혈이 너무 심해 생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을 때, 거의 혼절한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와 대학병원 수술실 앞에서 자정이 가깝도록 성공적인 수술을 기원하고, 그 후 며칠 동안 계속해서 중환자실을 방문해주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그리고 인성안전부장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학생이 원래 대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주변 사람에게도 부탁하여 간절하게 기도하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전화나 카톡으로 학생의 회복을 기원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러한 마음과 소망이 하늘에 도달하였는지 이 학생은 조금씩 회복하였으며 이후 방문한 S대학병원 의사는 자기 병원에서도 이 정도의 출혈을 보인 환자는 살리지 못한다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버지 혼자 벌어 생활하는 가정 형편에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이 학생을 돕기로 하였으며 모금 운동을 하였고 순식간에 수백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모금이 진행되면서 너무 적게 모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기우였다. 평소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게 보였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미처 내지 못했다고 다음날까지 모금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정말 칭찬하고 싶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의 절반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 수백만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이 성금을 받고 부모님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셨다.

신께서 우리 사람들에게 더불어 나누고 함께 살도록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을 우리 곁에 두셨다. 우리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러한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실천으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학생들과 동료 교직원들이 곁에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K군 회복에 정성을 다하고 도움을 주신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선생님, 우리 부설고 학생들 , 행정실, 수많은 공문을 샅샅이 뒤져 교육청 지원금을 찾아 힘을 보탠 보건선생님 등 모두에게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습니다. 담임교사였던 저는 행복한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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